윤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사저 찾아…12일 만에 재회

  • 6개월 전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엔 대구 사저를 직접 찾았는데요.

대구 물부족 이야기도 서로 나눴다고 합니다.

대구경북 보수층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
"일곱 달 만에 다시 이곳 대구에 왔습니다. 대구에 오니 힘이 납니다."

7개월 만에 대구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마친 뒤,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습니다.

현관 앞에서 맞이한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온다고 해서 잔디를 이발했다면서 웃기도 했습니다.

전현직 대통령은 비공개로 1시간 동안 경제와 민생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서 국정에 반영하고 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재한 수출진흥회의 자료를 부처 창고에서 찾았는데 어떻게 당시에 이런 생각을 했는지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니 회의에서 애로사항을 듣고 바로 해결해 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철강, 조선, 반도체 등 핵심 수출 산업이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시작됐다고 했고, 규제를 풀어주고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대구 서부 지역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역 현안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달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이후 12일 만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지난달 26일)]
"제가 조만간 한 번 찾아뵙겠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지난달 26일)]
"예, 감사합니다. 뜻깊은 시간 되세요."

양 측은 추도식 직후 대통령의 가장 빠른 대구 방문 일정에 맞춰 오늘 만남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조승현
영상편집: 김태균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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