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지지자 몰린 대구 사저…“당 만들자”

  • 2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대구는 자연인 박근혜가 태어난 고향이자 정치인 박근혜가 태어난 고향이기도 하죠.

4선 지역구 의원을 보낸 대구에 거처를 마련했단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지지자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 퇴원 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아직 알 수 없는데 정치적 의미는 벌써부터 덧붙여지는 분위깁니다.

홍진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머물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 사저.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이 모여 집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습니다.

대구 달성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4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정치적 고향,

주민과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 귀향 소식에 크게 반색하는 모습입니다.

[노명환 / 경북 성주군]
방송에 나오길래 궁금해서 이렇게 와봤지요. (박 전 대통령) 온다고 소문이 나길래.

[진서윤/ 대구 달서구]
"마음이 뿌듯해요. 달성군에 오신다 하니까. 마음이 착잡하고 그러네요."

해당 주택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7백 제곱미터 규모로 지난 2016년 지어졌습니다.

"이 주택은 최대 6m 높이 담장에 둘러쌓여 있고 CCTV도 설치돼 있습니다."

이전부터 박 전 대통령이 살 집이란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인근 주민]
"집을 지을 때 소문이 났었어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여기 온다는 소문이 났는데."

경호용 건물로 추측되는 옆 신축 건물에선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고

골목 입구엔 차량 차단기가 설치됐습니다.

거처까지 정해지면서 박 전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저 주변엔 박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새로운 당을 만들자는 플래카드들이 내걸렸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붙었거든요. 보수 쪽으로 마음을 가져가지고 도움을 줄 수 있나 없나 관심을 가지고 있죠."

당초 이달 초 퇴원하면서 대국민 메시지를 낼 것으로 알려졌지만 퇴원 시기는 아직 미정인 상태입니다.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퇴원이 예정보다 늦어질 것 같다며, 대구로 내려갈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는 이번 대선에서 박 전 대통령의 행보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태희


홍진우 기자 jinu03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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