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검찰, 전 해병대 수사단장 소환조사…불구속 기소 가닥?

  • 8개월 전
군검찰, 전 해병대 수사단장 소환조사…불구속 기소 가닥?

[앵커]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군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군검찰은 이번 조사를 끝으로 기소 여부를 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불구속 기소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 채 모 상병 관련 수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지 말고 보류하라는 국방부 장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혐의로 지난달 2일 군검찰에 입건됐습니다.

박 전 단장이 군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건 지난달 28일과 이달 5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박 전 단장의 법률대리인은 군검찰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로부터 경찰 이첩 대상자 변경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계속해서 '(경찰) 이첩 대상자 8명을 변경하라'. 나중에는 아예 '특정하지 말고 넘기라'. 이건 국방부 법무관리관, 그리고 차관의 지속적인 요청 사항이었거든요."

또한 해병대 부사령관이 지난 7월 31일 국방장관 주재 회의에서 나온 결론을 장관 지시사항으로 해석했기 때문에 그 내용을 박 전 단장 등에게 전파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군검찰은 이번 조사를 끝으로 기소 여부를 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군검찰은 지난달 30일 박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습니다.

이 때문에 군검찰이 불구속 기소로 가닥을 잡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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