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5박6일 방러 마치고 귀국길…최장기 순방 기록

  • 8개월 전
김정은, 5박6일 방러 마치고 귀국길…최장기 순방 기록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17일)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5박 6일간 머물렀는데, 취임 후 가장 긴 해외체류 기록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최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방러 마지막 날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학교를 찾았습니다.

4년 5개월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회담을 했던 곳이자 숙소로 사용했던 곳입니다.

이곳에서 김 위원장은 보리스 코로베츠 극동연방대 총장을 만나고 재학 중인 북한 유학생들과도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인근에 있는 연해주 아쿠아리움을 찾았습니다.

전날 밤에는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을 관람했는데, 현지 매체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 측에 이 공연을 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후 연해주 주지사와 연해주 발레단의 북한 공연을 포함해 문화, 농업, 관광 등 다방면에서의 교류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발레 공연을 좋아했습니다. 북한에서 공연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하고 있으며 반드시 그러한 문화 교류를 할 것입니다.

지난 12일 러시아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17일 오후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길어도 4박 5일을 넘기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거의 일주일가량 외국에 머문 것으로, 북한 최고지도자 취임 이후 최장기 순방 기록입니다.

한편 방러 기간 김 위원장은 북한에서 타고 온 전용열차에서만 체류하며 숙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관계자들은 "김 위원장의 이동 거리와 동선을 볼 때 외부 시설에서 숙박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경호·보안 문제에 각별한 김 위원장 의중이 반영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연합뉴스 최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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