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커지는 '노인정치' 논란…유권자 76% "정신감정 지지"

  • 8개월 전
미국서 커지는 '노인정치' 논란…유권자 76% "정신감정 지지"

[앵커]

미국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의 나이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신감정 필요성에 공감하는 국민 여론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나이가 많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정치인의 나이를 둘러싼 논란은 최근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사고가 멈춘 듯 약 30초간 말을 잇지 못한, 이른바 얼음 사건이 기름을 부었습니다.

"무엇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죠? (2026년에 다시 출마할 건지) 아, 그건 말이죠…"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불과 한 달 전에도 비슷한 증상을 보인 바 있어 건강에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란 해명에도 의구심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관심은 내년 대선 주자들의 나이로 쏠립니다.

특히 매코널 원내대표와 같이 80대인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과거 공개석상에서 자주 말실수를 하거나 넘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터라 우려가 커지는 모습입니다.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가 유권자 1,3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재선 시 업무 수행에 나이가 미칠 영향에 대해 70대인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우려가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나이가 쟁점이 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에게 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또 응답자의 76%가 '75세 이상 정치인에 대한 강제적인 정신 능력 테스트에 지지를 표하는 등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고령 정치인에 대한 정신 감정 필요성에도 공감대가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바이든 대통령 재선에 최대 걸림돌은 나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인들에게 건강에 대한 신뢰를 심어줄 수 있느냐가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숙제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sorim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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