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함 명칭 바뀌나…국방장관 "검토 필요치 않나"

  • 8개월 전
홍범도함 명칭 바뀌나…국방장관 "검토 필요치 않나"

[앵커]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서 우리 해군의 1,800t급 잠수함 '홍범도함'의 명칭 변경 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기존 국방부 입장보다 한 발자국 나아간 모습인데요.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국방부는 '홍범도함 명칭 변경 가능성'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필요하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검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필요하다면'이란 단서를 달아 아직 검토에 나서진 않았다는 뜻을 내비친 겁니다.

하지만 같은 장소에서 나온 해군 측 입장은 국방부와 다소 결이 다른 듯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현재 해군은 홍범도함 함명 제정 변경 등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를 두고 국방부와 해군이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국방부와 해군 관계자들은 "국방부가 검토 이전 단계기 때문에, 국방부 지시를 받는 해군이 검토를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건 당연하다"며 "국방부와 해군의 입장은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서 보다 진전된 발언을 내놨다는 평가입니다.

"국방부도 홍범도함 명칭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지 않겠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의견을 좀 더 들어보고 해군 입장도 들어보고 해서 필요하다면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겠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도 국회에서 홍범도 장군의 공산당 가입을 지적하며 함명 변경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이종섭 장관의 공개 발언까지 나오면서 홍범도함의 명칭이 변경 수순에 들어선 게 아니냔 관측마저 제기됩니다.

다만,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정부 내에선 아직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총리 발언도 개인적 의견을 피력한 것이고, 국방부 장관의 필요성 언급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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