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터뷰' 수사 본격화…검찰, 김만배 구속연장 요청

  • 8개월 전
'허위 인터뷰' 수사 본격화…검찰, 김만배 구속연장 요청

[앵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허위 인터뷰'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인터뷰를 사실상 '대선 개입'으로 보는데요.

검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을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만배 씨의 '허위 인터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씨의 구속연장을 대장동 본류 사건 담당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3월 대장동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구속기소돼 오는 7일 1심 구속기간이 만료되는데, 검찰은 횡령 등 혐의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형식상 이유는 횡령 등이지만, 허위 인터뷰 관련자와 말맞추기 등 증거인멸 가능성 차단도 염두에 뒀다는 해석입니다.

앞서 검찰은 허위 인터뷰를 대가로 김씨에게서 1억6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김씨가 박영수 전 특검을 통해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건을 무마했다는 게 인터뷰 내용입니다.

"윤석열이가 '니가 조우형이냐?' 이러면서 000 검사가 커피, 뭐 하면서, 몇가지를 하더니 보내주더래. 그래서 사건이 없어졌어."

당시 인터뷰는 20대 대선 선거일 사흘 전 공개돼 막판 변수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대장동 의혹의 초점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로 옮기려는 김씨의 공작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조우형씨 등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검사가 누군지도 몰랐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김씨가 신 전 위원장과 언론재단을 세우려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검찰은 김씨가 재단을 통해 대장동 관련 보도에 영향을 끼치려 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은폐 시도가 대선 개입으로까지 비화하면서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대장동 #허위_인터뷰 #김만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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