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폄하’ 비판에도 “사과 안 해”

  • 11개월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시 20분~19시)
■ 방송일 : 2023년 8월 1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룡 변호사,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소종섭 아시아경제 에디터, 최병묵 정치평론가

[김종석 앵커]
청년들 만난 자리였어요, 저 자리가 그제. 최병묵 위원님. 일단 말은 본인의 아들, 그러니까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아들 말로 인용을 했어요. ‘엄마, 왜 나이 드신 분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해?’ 남은 수명까지 비례 투표해야 한다. 이 말을 했고 사실 이 이야기, 발언 때문에 조금 파장이 있는데. 사실 노인 이야기 이런 것 조금 민감한 부분 아닙니까?

[최병묵 정치평론가]
아니 특히 민주당에서는 과거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 시절부터 이 노인 폄하 문제와 관련해서 굉장히 여러 곡절을 많이 겪은 적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의 역사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저런 발언은 누가 해도 말려야 할 판인데. 지금 민주당의 혁신위원장이 이제 저 이야기를 했단 말이죠? 저는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는 취지는 충분히 알겠어요. 그러니까 저것이 이제 청년들과의 간담회 아닙니까. 그 자리니까 청년들이 그 본인들의 미래를 위해서 이제 장노년층보다 훨씬 더 많이 투표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이제 민주당을 많이 지지해 달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는 의도는 알겠는데. 문제는 아들이 이제 중학생 때 저런 질문을 이제 했다는 것인데 거기까지만 했으면 괜찮아요.

그런데 거기에 자기 의견을 덧붙였어요. ‘합리적이죠.’ (참 맞는 말이다, 이 이야기도 했네요.) 또 ‘참 맞는 말이죠.’ 이 두 가지만 없었으면, 그러면 자기 의견을 덧붙인 것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괜찮은데 이 두 가지는 자기 의견이란 말이죠. 저 아들의 견해에 자기가 동의를 한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지금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말이 노인 폄하, 본인의 체중을 싫어서 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단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사과를 안 하겠다. 이제 혁신위원회에서 그렇게 나왔거든요? 그러면 사과 안 하는 데 대한 그 어떤 민주당 차원의 여러 가지의 정치적 부담 이것도 혁신위가 다 져야 하고. 그 문제뿐만 아니고 민주당도 혁신위가 사과를 안 함으로써 저 노인 폄하 논란에 대한 또 정치적 부담을 다 져야 하는 거예요.

물론 민주당은 ‘우리는 청년층 지지가 많고 그다음에 장노년층의 지지가 민주당은 별로 없으니까.’ 이렇게 쉽게 판단할지 모르겠으나 틀림없이 장노년층들도 민주당에 대한 지지는 꽤 많을 거예요, 국민의힘만큼은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건대 저런 식으로 저것은 그냥 ‘우리가 사과할 일이 아니다.’ 이렇게 버티고 넘어갈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정동영 전 의장도 결국은 비례대표 사퇴했습니다. 그런 점으로 본다면 지금 민주당에서 이 문제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저런 정무적 판단, 아마 곧 후회할 날이 올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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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도혜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