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도 걸리는 조류인플루엔자…사람은 치명률 52%

  • 9개월 전
호랑이도 걸리는 조류인플루엔자…사람은 치명률 52%

[앵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한 지 두 달도 안 됐는데 방역당국이 또 비상입니다.

닭,오리가 아닌 고양이가 잇따라 AI 확진 판정을 받은 탓인데요.

AI는 사람을 포함한 다양한 포유류에게 감염위험이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조류 인플루엔자, AI는 닭, 오리 같은 조류에게 치명적이지만, 이름과 달리, 조류만 감염되는 질병은 아닙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올 한 해 각국에서 포유류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으로 보고된 것만 300건이 넘는데, 사자와 호랑이, 돌고래, 여우, 너구리, 바다사자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캐나다에서는 올해 반려견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바이러스가) 숙주 간 장벽을 대부분 못 뛰어넘는데 고농도로 감염이 되거나 인위적인 접촉 감염 요인 그런 게 개재가 되면 종간 장벽을 뛰어넘어서 감염…"

사람도 안심할 수 없긴 마찬가지입니다.

세계보건기구가 2003년부터 지금까지 집계한 사람의 AI 감염사례는 모두 876건.

이중 사망자가 458명으로 치명률은 52%나 됩니다.

다만, 2020년대에 들어선 전 세계 감염자가 한 자릿수를 보이고 있고, 올해엔 지금까지 6명이 걸려 1명이 숨졌습니다.

"지금은 그렇게까지 사망률이 높지는 않고요. 일반적으로 사람한테는 안가지만 밀접 접촉이라든가 경로가 발생을 하면 전혀 감염 안된다고 얘기하기 어렵거든요."

국내에선 아직 사람의 감염 사례는 없지만, 최근 고양이에서 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6월 국내 AI 종식 선언과 함께 2년 7개월 만에 청정국 지위를 회복했는데도, 고양이에서 어떻게 발생했는지 원인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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