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딜레마’…입시 비리 혐의 두고, 선택은?

  • 10개월 전


[앵커]
입시비리와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항소심 재판이 오늘 시작됐습니다.

혐의를 부인하면 딸 조민 씨가 기소될 처지이고 혐의를 인정하면 본인이 유죄가 되는 딜레마에 빠져 있는데요.

오늘 재판에선 어떻게 답했는지 김정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감찰무마와 입시 비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에 불복해 오늘 항소심 첫 재판이 열렸는데 조 전 장관, 일단 법정 밖에선 자세를 낮췄습니다.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정경심 교수의 유죄가 대법원에서 확정된 이후 당사자와 가족들은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최근 학위를 포기하고 관련 소송도 모두 취하하겠다고 밝힌 딸 조민 씨도 언급합니다.

[조국 / 전 법무부장관]
"아비로서 가슴이 아팠지만, 원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성찰 또 성찰하겠다"고 했는데 혐의 인정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습니다. 

[조국 / 전 법무부장관]
"(조민 씨가 소를 취하한 것은 입시 비리 혐의에 대한 자백·반성으로 봐야 됩니까)…"

딸 조민 씨 입시 비리 공소시효가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검찰은 조 전 장관 입장까지 확인 한 뒤 기소를 결정하겠다는 상황.

반성하고 혐의를 인정하면 딸 기소는 막을 수 있지만 본인의 유죄는 피하기 어려운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겁니다.

법정에서 조 전 장관의 선택은 입시 비리 공모 혐의 전면 부인이었습니다.

조 전 장관 측은 "왕성한 사회 활동을 하던 시기라, 문제된 경력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었는지가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민 씨가 체험학습을 언제 어디로 가서 무엇을 했는지 일거수 일투족 알기 어려웠다는 겁니다.

또 조민 씨가 대학생 때는 자취해 한 집에 살지도 않아 허위를 인식할 수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이은원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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