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들어간 7월 모의평가…“수능전략 부적합”

  • 10개월 전


[앵커]
폭우가 쏟아지는 오늘 전국 고3 수험생들은 7월 학력평가를 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수능 때 '킬러문항' 빼라고 했죠.

그런데 오늘 시험은 대통령 지시 전에 출제가 완료된 시험이라 킬러문항이 포함돼 있습니다.

오늘 시험을 본 수험생도 입시전략을 세우기 어렵다며 고민을 털어놓네요.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긴장한 표정으로 교실에 앉아 기다리는 학생들.

종소리가 울리고 시험이 시작됩니다.

오늘 전국 35만여 명의 고3 수험생들이 7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렀습니다.

지난달 교육 당국이 올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빼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첫 전국단위 모의평가입니다.

하지만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 2월 출제가 끝나 이런 방침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입시학원에선 국어 16, 17번과 수학 22번, 30번 등 총 6문제가 지문이 길거나 2, 3개의 수학개념이 결합돼 킬러문항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고3 수험생]
"국어는 조금 더 난이도가 있었던 것 같아요."

[고3 수험생]
"수학에서는 21번 22번…"

이번 시험은 재수생이 응시하지 않은데다 사실상 킬러문항까지 포함되면서 올 수능의 가늠자 역할을 못 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고3 수험생]
"난이도가 수능이랑 비슷한 시험을 보고 싶었는데. 대비를 하기에는 부적합한 시험이 아닐까."

[고3 수험생]
"모의고사가 9월, 10월 두 번 남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열심히 봐야 된다는 생각밖에."

다가오는 9월 모의평가부터 킬러문항이 배제된 문제들이 출제될 예정이어서 수험생들은 9월 시험 결과만으로 수시 등 구체적인 입시전략을 세워야 하는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김찬우
영상편집 : 김민정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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