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이재명 “온 나라가 극우” / 국민의힘, 조국-윤미향 겨냥?

  • 10개월 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온 나라가 00" 뭐라고 했나요?

[기자]
'극우'라고 했습니다.

어제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번째 개각을 단행했죠.

민주당은 '인사 참사'라면서 이 부분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온통 나라가 극우로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극우 발언에, 극우 유투버에, 극우 인사에 극우 정권, 극우 대통령까지 나라가 참 걱정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부동시라서 병역 면제를 받았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람 보는 눈은 보편적 상식과는 참 많이 동떨어진 것 같습니다.

Q. 대통령의 지병까지 언급하며 쏘아붙였군요.

민주당은 어제 발표된 인사들을 극우 유튜버라고 비판하는데요. 과거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했던 이런 발언들을 문제 삼는 겁니다.

[김영호 /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난달 22일)]
"대한민국이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을 지켜야 될 이유가 있습니까 파기를 선언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가 이익에 부합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김채환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내정자 (지난해 5월)]
"군 통수권자(문재인 전 대통령)가 군인을 생체 실험의 대상으로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린 셈인 것입니다. 그 이유를 알고 보니 K-방역의 홍보를 위해서였다는 것입니다."

윤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들을 앞세워 국론 분열을 가중시킨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입니다. 

Q. 윤 대통령이 극우 유튜브를 많이 본다고 민주당은 지적하던데요.

윤 대통령이 평소 유튜브 방송을 즐겨 본다고는 알려져있죠.

후보 시절 반려묘와 함께 있는 사진이 공개됐는데 그게 유튜브 방송을 보고 있는 모습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Q. 이제 유튜버 출신 인사 지명하려면 과거 유튜버 때 발언도 검증 대상이 되겠군요.

네, 그 1차 검증을 하는 곳이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인데요.

그러다 보니, 불똥이 한동훈 장관에게도 튀었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한동훈 장관이 그 부분에 대해서 권한과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했잖아요. 그런데 그래 놓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건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제 인사들의 과거 유튜브 발언도 다 검증했으며 맥락상 문제 없다고 말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세모△ 초대장?' 대통령이 오늘 참석한 행사 얘기죠?

오늘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식이 있었는데요.

대통령이 시민들과 직접 시승에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
"조금 전 지역주민들과 함께 원종역에서 대곡역까지 전철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주민들의 일상은 물론이거니와 지역 경제에도 큰 활력이 생길 것입니다."

Q. 그런데 동그라미도 아니고 왜 세모 초대장인가요?

이 행사에 야당 의원들이 초대를 받았다가, 취소됐다가, 다시 초대됐기 때문입니다.

오늘 개통된 전철 라인 지역구의 야당 의원들에 대한 '패싱' 논란이 불거졌고, 어제 이 문제로 국회가 시끄러웠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의원 (어제)]
내일 개통식이 마침 또 제 지역구인 고양 갑에 있어요.
저도 당연히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초청받은 다음 날 오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어요.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어제)]
그런가요? / 저는 제 일정만 통보를 받아서….

[여명소 / 국토교통부 제2차관 (어제)]
당초에 준비하기는 지역 주민 공사 관계자가 주인공이 되는 컨셉으로 준비…

[심상정 / 정의당 의원 (어제)]
그런데 저의 참석을 왜 가로막습니까? 
우리 고양 갑에 우리 원 장관님을 자객 공천한다는 보도가 있는데 출마하십니까?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어제)]
저는 뭐 심 의원님하고 대결이라면 영광이죠.

논란 끝에 개통식에 다녀온 야당 의원은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왜 대통령께서 이 행사를 주관하시면서 민주당 의원들을 제외를 시켰는가. 국민의힘 당 행사가 되는 겁니다. 거기에 대통령까지 참석을 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사안입니다.

국토부는 초청 과정에서 벌어진 "실무직원의 업무 실수"라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믿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Q.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조국 전 장관, 윤미향 의원을 겨냥했다? 무슨 말입니까?

국민의힘이 새로운 윤리기준을 마련했는데, 저 두 사람 사례가 포함됐습니다.

국민의힘에는 현재 36개의 당협위원장 자리가 비어있는데요,

다섯 개 기준에 맞는 사람만 공모하기로 했습니다.

Q..'성비위나 병역 비리, 또 자녀 국적 비리가 있는 사람은 안 된다, 이거군요.

네. 특히 밑에 두 개를 더 보시면요. 자녀 입시·채용 비리 본인, 배우자, 자녀가 참여했던 시민단체 등 소속단체 돈 사적 유용을
부적격 기준으로 제시했는데요. 

떠오르는 두 사람이 있죠.

[조국 / 당시 법무부장관 후보자(2019년 8월)]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하여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서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습니다"

[이용수 / 위안부 피해 할머니 (2020년 5월)]
"(후원자들은) 할머니들을 위해 돈을 내는 겁니다. 내는 건데, 이것을 전부 할머니들한테 쓰는 게 아니고 도대체 어디에 쓰는지…."

[윤미향 / 무소속 의원(2021년 5월)]
"제 개인계좌를 통하여 모금하였다고 해서,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닙니다."

Q. 국민의힘이 몰랐을리 없고, 야당 공세용으로 정한 것 같기도 하네요.

네, 우리는 제2의 조국, 윤미향 사태가 안 일어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내심 야당을 공격하려의도도 있겠죠.

국민의힘 고위관계자는 "이런 윤리 기준이 내년 총선 공천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했는데요.

야당도 혁신위가 가동 중이죠.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도덕 경쟁, 국민들에게는 반가운 일입니다. (도덕경쟁)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황연진AD
그래픽: 서의선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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