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니 경영적자…위기 처한 공공의료원

  • 11개월 전
코로나 끝나니 경영적자…위기 처한 공공의료원

[앵커]

코로나19 팬데믹 때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일선에서 활약했던 공공의료원들이 요즘 적자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떠나던 환자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역 공공 의료기관들의 역할을 키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유행시절 방역 최전선이었던 인천의료원.

2020년 2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뒤 300여개 병상 중 70%를 코로나19 환자에게 내줬는데, 지난해 6월 해제된 이후 일반 환자들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다른 지역 의료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렇게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공공병원은 전국에 70여곳으로 코로나 입원 환자의 68%를 치료하며, 공공의료의 핵심 역량을 발휘했지만, 현재는 병상가동률이 코로나 이전 대비 30%포인트 낮아져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끝나고서 현재까지도 적자라고 보면 되고요. 아마 앞으로도 적자는 어느 정도 유지될 겁니다."

길게는 3년간 코로나19 환자 위주로 받다보니, 감염병 외에 다른 질환 진료과의 경우 숙련도가 떨어지고, 운영시스템이 악화된 것이 원인입니다.

정부에서 지역 의료원에 손실보상금으로 지난 3월 기준 1조6천억 원을 지급했지만, 실제 추정한 손실액 보다 138억원이나 적었습니다.

의료수입이 늘지 않은 상태에서 인건비와 관리비 등이 늘면서 경영상태는 나빠졌고, 일부에서는 의료진이 떠나는 곳도 생겼습니다.

"기존에 있었던 의사들은 떠나고 환자들도 떠나고, 이대로 지속되면 임금체불은 현실이 될 거라고 합니다."

코로나19를 경험하며 역량 강화를 기대했던 지역 의료원, 다음 감염병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역할을 키울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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