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차량에 또…분식 배달하던 40대 가장 참변

  • 작년


[앵커]
분식집을 운영하며 세 자녀를 키워온 40대 가장이, 직접 배달을 나갔다가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사고를 낸 차량은 음주운전 차량이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앞부분이 심하게 부서진 SUV 차량.

주변에는 차량 잔해물이 나뒹굴고 바퀴와 몸체가 부서진 오토바이도 쓰러져 있습니다.

SUV차량과 오토바이가 충돌하는 사고가 난 건 어제 오후 6시 40분쯤.

[목격자]
"쾅 하고 뭐가 프로판 가스 터지는 소린 줄 알았어요. 놀래갖고 나와 봤죠. 차는 벽에 받혀있고 오토바이 기사분 누워계시고."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이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해봤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오토바이 운전자는 끝내 숨졌습니다.

SUV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오토바이를 쳤는데요.

인도까지 올라와 벽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SUV 운전자인 30대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37%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습니다.

SUV 운전자는 경찰조사에서 "전날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40대 남성은 사고 현장과 1km 거리에 분식집을 운영하면서, 직접 배달을 다녀오는 길에 사고를 당한 겁니다.

고등학생 막내를 비롯한 세 자녀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유가족]
"애들 3명 생때같은 놈들 놔두고 갔잖아. 먹고 살려고 배달앱도 안 쓰고 배달하다 죽었어. 이번에 융자 빼서 집샀다고 되게 좋아했는데."

경찰은 SUV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희정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