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증세·국방비 역대 최다…美, 내년 예산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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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증세·국방비 역대 최다…美, 내년 예산안 공개

[앵커]

미국 바이든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공개했습니다.

중국 견제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방비를 책정했고 적자 감축을 위한 부자 증세도 공식화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총 6조8천억 달러, 9천100조 원 규모로, 국방·사회복지 예산을 크게 늘리고 부자 증세를 통해 적자는 줄이겠다는 구상이 담겼습니다.

국방예산은 작년보다 3.2% 늘어난 8천400억 달러가 편성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핵 억제력 유지에 예산의 절반 가까이가 배정됐습니다.

미국은 국방 분야에서도 역시 중국의 도전을 우선순위로 꼽았습니다.

상무부는 중국의 첨단산업에 미국 자본이 흘러가는 것을 통제하기 위한 예산도 책정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예산안을 통해 이른바 부자 증세를 공식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연방정부 적자를 10년간 3조 달러 감축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제 구상은 기업들이 정당한 몫을 지불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정말로 어려운 싸움이 되겠지만 우리는 21% 이상을 세금으로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40만 달러 미만을 버는 사람은 연방 세금이 단 한푼도 늘지 않을 겁니다."

연간 40만 달러 이상을 버는 고소득자들의 최저 소득세율을 37%에서 39.6%로 인상하고 대기업 법인세도 21%에서 28%로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상위 0.01%의 경우, 자산 증가분에 최소 25% 세금을 매기는 억만장자세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예산 최종 편성권이 의회에 있는 만큼 원안대로 통과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즉각 증세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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