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도 “은행 발상 우습다”…통신·항공 재차 압박

  • 작년


[앵커]
대통령에 이어 은행 통신 항공 업계를 향한 여당과 정부의 2차 압박이 시작됐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예금과 대출 이자를 이야기하는데 얼마 내놓아서 해결하려 하는 은행 발상이 우습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최근 사회 환원 계획을 발표한 은행권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수십조 이득을 남기고 그것을 수억씩 성과급 잔치하고 나서 문제가 되니까 '이제 우리 얼마 내놓겠습니다' 이런 후진적인 행태를 더 이상 가져가선 안 되겠습니다."

국민이 납득할 만한 예금과 대출 이자 차이를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적 이후 내놓은 은행권의 자구 노력이 부족하다는 게 여당 판단입니다.

대통령은 통신 요금 구간을 손보라 했는데, 3월 한 달간 모바일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겠다고 한 통신사 대책에도 비판적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소비자의 반응이 좋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오는 4월 새 마일리지 제도 시행을 예고한 대한항공을 향한 압박도 시작했습니다.

어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은 고객들이 애써 쌓은 마일리지 가치를 대폭 삭감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한 뒤, 여당도 가세했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이 낸 혈세로 고용유지 지원금을 받고 국책 은행을 통한 긴급자금을 지원받은 것을 잊고 소비자를 우롱하면 되겠습니까."

여권의 연이은 압박은 물가 안정을 통해 우호적인 국민 여론을 얻고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김지균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