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쏘시개 역할한 밀집 구조…40분 만에 건물 6동 피해
  • 작년


[앵커]
어젯밤 대전에 있는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순식간에 건물 6채나 불탔습니다.

다닥다닥 붙은 밀집구조가 불길을 키웠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고 시뻘건 불꽃이 건물 안팎을 휘감았습니다.

불기둥과 함께 번개가 치듯 섬광도 이어집니다.

어젯밤 9시 반쯤 대전 중구 은행동에 있는 3층짜리 상가 건물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1층은 식물을 파는 곳이고 나머지 층은 비어 있었습니다.

[화분집 주인]
"(2층에는) 사람도 없는데 전자제품을 뭐 하러 거기다 놔요."

불은 40분 만에 잡혔고 다친 사람도 없었는데, 그 사이 건물 두 동이 모두 타고 다른 네 동도 피해를 봤습니다.

건물이 다닥다닥, 서로 붙어 있다시피해 불과 연기가 근처로 빠르게 번진 것입니다.

더구나 근처 건물 대부분이 지은지 50년이 훌쩍 넘어 스프링클러 같은 초기 진화 장비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피해 상인]
"(옆에 집도 없고 불난 데도 없고요?) 다 여기 이쪽은 그런 게 스프링클러가 없어요."

가뜩이나 경기가 나쁜 상황에서 내다 팔 물건까지 홀딱 타버린 상인들은 걱정만 한가득입니다.

[김만종 / 피해 상인]
"착잡하죠. 이렇게 어려울 때 불이 났으니 어떻게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어요."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이혜리


김태영 기자 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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