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영상·루머 유포’ 6건 조사 착수…사이버 수사관 대거 투입

  • 2년 전


[앵커]
온라인상에서 이태원 참사 피해자,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자극적인 사고 영상이나 가짜뉴스가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유가족들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경찰은 사이버 수사관을 대거 투입했고, 일부 게시글에 대해선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온라인에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이태원 참사 관련 영상들.

자극적인 제목과 썸네일을 앞세우고, 사고 원인에 대한 추측성 내용을 여과없이 담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무심결에 보게 된 영상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박희주 / 서울 마포구]
"현장 상황에 있던 분들이 많으니까 그만큼 사진도 많고 영상도 많았는데 그런 부분들이 너무 빠짐없이 노출되니까 보기 불편했던 것 같아요."

[장모 씨 / 인천 서구]
"그 사람도 인권이 있을 텐데 그렇게 적나라하게 그 사람의 죽은 모습까지 전 세계까지 퍼질 수도 있잖아요. 그게 참 안타깝고 같은 나이 때로서 슬픕니다."

참사 현장에 유명 BJ가 나타나 인파가 몰렸다는 소문도 퍼졌는데, 이 때 지목된 BJ 한 명은 자신의 동선까지 밝히겠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과 가짜뉴스가 난무하자, 경찰은 사이버 대책 상황실까지 마련하고 나섰습니다.

투입한 사이버 수사관만 46명에 이릅니다.

경찰은 게시글 6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고, 게시글 63건에 대해선 삭제와 차단을 요청했습니다.

또 참사 현장에서 누군가 '밀어' 라고 말한 뒤 고의로 밀었다는 여러 목격자 증언이 잇따랐다며 증언과 현장 일대의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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