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재명 측, 유족 만나서 “도와줄 마음 안 생기는지”

  • 2년 전


[앵커]
김문기 전 처장 유족은 이재명 후보 측 인사를 만나 묻습니다.

“왜 이재명 후보는 김문기 전 처장을 몰랐다고 했냐”

이 후보 측 인사는 “깜빡 블랙아웃이 됐었다"며 해명을 하는데요.

그러면서 " 도와줄 마음이 전혀 안 생기는지" 넌지시 묻습니다.

대화 내용 들어보시죠. 홍지은 기자의 단독 보도로 이어갑니다.

[기자]
지난 2월 2일 이재명 후보 측 인사를 만난 김문기 전 처장 유족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때 김문기 전 처장을 몰랐다고 한 것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 인사]
"갑자기 누가 확 들이대면 그냥 깜빡 차에 타서 블랙이웃 되고, 그럴 경우에는 모른다고 일단 대답을 하는데"

[고 김문기 전 처장 유족]
"모른다고도 안했잖아요. 기억이 안난다고"

[이재명 후보 측 인사]
"그냥 원론적인 답변이지. 돌아와서 보니까 미안하고"

[고 김문기 전 처장 유족]
"에이, 그건 진짜 말도 안되죠. 필드도 같이 나갔는데. 골프 치시잖아요. 골프 치시죠?"

유족은 이재명 후보가 직접 연락하지 않아 서운하다고도 했습니다.

[고 김문기 전 처장 유족]
" 가장 서운한건 자기가 직접 연락해서 만나자고 하든가. 그정도는 해야되지 않을까. 저희를 진정시키려면. 딱 그 정도. 사장님께서 저 만나시러 오신 것도 조심스러우셨을거잖아요."

[이재명 후보 측 인사]
" 조심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고, 본인도 부담스러움도 있을거고. 일단 듣는게"

[고 김문기 전 처장 유족]
"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물론 오신건 사장님이 오신거지만 제가 받아들이기는 캠프 대표로 오신 것처럼 받아들여지잖아요."

[이재명 후보 측 인사]
"뭐 의논을 하고 왔죠. 개인적으로 했다고 하면 시간 낭비고"

이 후보 측 인사는 도와달라는 뜻도 전합니다.

[이재명 후보 측 인사]
"도와줄 마음이 전혀 안생기는지"

[고 김문기 전 처장 유족]
"...이재명 대선후보가 낙마하면 그 캠프 인사는 어떻게 되는거예요. "

1시간 넘는 대화가 이어진 뒤 유족은 이 후보 측 추가 연락을 기다리다 답이 없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고 김문기 전 처장 유족(지난 2월 23일)]
"그 모습을 보고 이재명 후보님의 연락을 기다리던 저희 가족은 다시 한번 배신감을 느끼며 진실을 밝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태희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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