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기지 접근 '정상화' 첫 주말…반대단체 대규모 집회

  • 2년 전
사드 기지 접근 '정상화' 첫 주말…반대단체 대규모 집회

[앵커]

정부가 경북 성주 주한미국 사드 기지 접근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요.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가 기지 주변에서 정부 방침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엽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사드반대단체 집회 현장 나와 있습니다.

오늘(3일) 사드철회 평화회의 등 사드반대단체 회원과 소성리 마을주민 등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잠시 뒤인 오후 1시 30분부터 사드 기지 정상화 규탄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집회엔 원불교 측도 참여해 '2천일 기념 기도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드 기지에서 직선거리로 500m 떨어진 곳에 원불교 2대 종사의 생가터 등이 있어 원불교는 이 일대를 성지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원불교는 종단 성지 주변에 평화를 위협하는 무기를 들일 수 없다는 이유로 5년 전 사드 배치 때부터 반대 단체와 행동을 함께하며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의 사드 기지 정상화 추진을 규탄하는 궐기대회에 이어 기지 앞 정문까지 약 1.5㎞를 행진할 예정입니다.

[앵커]

정부 방침에 사드반대 단체는 반발하고 있죠.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사드 기지에 대한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고 기지를 정상화하겠다고 공약했는데요.

최근 정부가 이곳 사드 기지로 원활한 물자 반입을 위해 지상 접근을 정상화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주한미국과 국방부는 그동안 사드 기지 내 공사 차량과 식량·식수 등 물자를 차량으로 반입해 왔는데요.

매주 2~3차례 반입하던 횟수는 지난 6월부터 5차례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사드 장비 운용을 위한 유류와 기지 건설에 필요한 장비는 헬기로 수송해 왔습니다.

정부는 공중 수송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과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는 미군 장병의 임무 수행 여건 보장 등을 이유로 지상 접근 정상화를 추진했습니다.

사드 기지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한·미 장병 생활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사드 기지 내 물자 반입을 주 7일로 확대하고 완전히 자유로운 출입을 시행하겠다는 겁니다.

이에 사드 반대 단체들은 "평화를 위해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인데요.

사드반대 단체들은 사드 철거와 기지 공사 중단을 요구할 계획이어서 경찰과의 충돌도 우려됩니다.

한편 국방부는 주한미군 사드기지 정상화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조사 등 절차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일반환경영향평가가 끝나야 현재 컨테이너 막사 등으로 이뤄진 기지 보강·증축 공사가 가능합니다.

국방부는 환경영향평가 통상 1년 이상 걸리지만, 내년 상반기 안에 평가를 마쳐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사드 반대단체는 기지 정상화를 위한 일반환경평가협의회 구성에 대해 "밀실협의는 무효"라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국방부는 "지역 주민들과 소통 문제를 원만하게 끌어갈 것"이라며 충분히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성주 사드반대 집회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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