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대규모 집회 예고…경찰 "원천 차단"

  • 3년 전
주말 대규모 집회 예고…경찰 "원천 차단"
[뉴스리뷰]

[앵커]

서울시의 금지 통보에도 민주노총이 이번 주말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해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집회 취소를 당부하는 동시에 감염병 예방을 위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주 토요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두고 민주노총과 산하단체가 신고한 집회는 모두 97건.

서울 여의도와 종로, 남대문 일대에서 9명씩 쪼개 모두 870여 명이 모인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신고된 인원보다 많은 수가 모여 감염병 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경찰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우선, 주요 도심에 가용 가능한 경력과 장비를 모두 투입해 집회 인원 집결 자체를 원천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불법 집회 강행 시엔 강제 해산에 나서고, 폭력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선 현행범 체포 등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집회가 열릴 경우 이를 주도한 집행부 역시 엄정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감염병 재확산 기로에 있는 위중한 시기인 만큼 민주노총을 향해 이번 집회를 취소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집회 주최 측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집회 자유를 보장하라!"

특히, 대규모 콘서트장, 스포츠 경기장 등과 달리 집회만 규제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입장입니다.

"집회가 신고제가 아니라 허가제로 바뀐 것이다. 야구장과 축구장 운동경기 시설은 참석 인원에 대한 별다른 제한을 가하지 않고…"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이번 주말 집회 상황에 따라 도로가 통제될 수 있는 만큼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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