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원전 수출 계약 임박…“터널끝이 보인다”

  • 2년 전


[앵커]
이르면 다음 달 우리 원전을 이집트에 수출하는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계약이 최종 성사되면, 우리 원전이 13년 만에 수출되는 겁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2009년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출 계약을 따낸지 13년 만에 한국수력원자력이 이집트에 새 원전을 짓는 수출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전이 들어설 장소는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300km 떨어진 해안도시 엘다바.

러시아 원전기업이 4개 원자로를 39조원 규모의 발전소를 짓는데, 우리 기업은 하청을 받아 원전 시공과 기자재 공급·설치 등을
담당합니다.

수주 금액은 수조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러시아 원전기업과 한수원은 당초 지난 4월 계약을 끝낼 예정이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사회의 대 러시아 제재가 이어지면서 미뤄졌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원전기업이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업계는 오는 8월 수출 계약이 마무리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주 소식에 원전 협력업체들은 기대가 큽니다.

[협력업체 관계자]
"이제는 아 장밋빛이 보인다. 저희 같은 경우는 당장 일(감) 필요로 하지만, 기대를 하고 있죠 전부 다. 이제는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하니까 이젠 되겠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원전기업들은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 여파로 떨어진 경쟁력을 복구하는데 4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예상했습니다.

해외 수주에 성공해도 건설에는 수년이 필요한 만큼,

정부가 공언한대로 국내 원전의 정비 수주를 통한 업계 살리기가 시급하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근


이민준 기자 2minj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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