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 日 총리, 유세 중 총격 피습 사망

  • 2년 전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동정민입니다.

오늘 뉴스에이는 이웃 나라에서 벌어진 너무나 충격적인 총격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 우리에게도 익숙한 아베 전 총리가 총격을 당했습니다.

병원으로 긴급후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오후 5시 3분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두고 지원 유세를 하다가 40대 남성이 쏜 총에 맞았는데, 용의자는 체포됐고, 일본 열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피습 현장인 나라에서 김민지 특파원이 첫 소식 전합니다.

[기자]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두고 시민들 앞에서 열정적으로 연설을 이어가는 아베 전 총리.

[아베 신조 / 전 일본 총리]
"그런 판단을 했습니다. 그가 안 되는 이유를 생각해서 //"

[현장음] “펑!”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더니 희뿌연 연기와 함께 총성이 한차례 더 울려퍼집니다.

오늘 오전 11시반 쯤 일본 나라시 번화가 역 앞에서 아베 전 총리가 연설을 시작한 지 1~2분 정도 지난 시점입니다.

아베 전 총리는 가슴 부위에 피를 흘리고 쓰러졌습니다.

크게 놀란 시민들 사이에 회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보입니다.

용의자로 보이는 남성은 검은 총을 들고 뒤로 물러섭니다.

[현장음]
"구급차가 곧 도착하려고 하니 구급차가 들어오기 쉽게 (비켜주세요)."

주변에 있던 간호사에게 응급조치를 받고 구급차에 옮겨진 아베 전 총리는 닥터 헬기를 타고 나라현 대학병원까지 이동했지만 숨을 거뒀습니다.

아베 전 총리가 오늘 연설 도중 피습 당한 현장입니다. 어젯밤 이곳에서 연설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는데요. 폴리스 라인은 따로 쳐져 있지 않지만 경찰들은 시민들의 이동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해상자위대에서 근무했던 41살 야마가미 테츠야.

피습 소식을 전해들은 기시다 총리는 지방 일정을 중단하고 도쿄 관저로 돌아왔습니다.

[기시다 / 일본 총리]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가 이뤄지는 가운데 일어난 비열한 만행으로 절대로 용서할 수 없습니다."

역대 최장수 총리 피살로 일본 전역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이틀 뒤 예정된 참의원 선거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라현에서 채널A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도쿄 특파원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희정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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