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에 보복 해외여행?…"지옥문 열릴 수도"

  • 2년 전
올여름에 보복 해외여행?…"지옥문 열릴 수도"

[앵커]

올해 여름, 코로나 때문에 2년 넘게 가지 못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 있으실 텐데요.

원래 여름 휴가가 고생길이긴 하지만 올여름 해외 공항의 혼란은 차원이 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캐나다 토론토의 피어슨국제공항.

전광판상 항공편의 절반에 연착 표시가 떴고 곳곳에는 길게 줄을 서있는 여행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특히 보안검색대의 병목 현상 때문에 승객들이 몇 시간이나 내리지 못한 채 기내에서 대기하기도 했습니다.

"거기는 꽤 바쁜 것 같아요. 그들은 우리를 20~25분 비행기에서 기다리도록 했습니다. (자막 전환) 기본적으로 세관이 매우 바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를 기내에서 대기시켰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일부 승객은 승무원들에게 분노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에서는 지난주 긴 대기줄 때문에 승객들이 대거 비행기를 놓치자 공항 사장이 정부 당국에 소환됐다고 CNN방송은 보도했습니다.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은 4월과 5월 스히폴 국제공항이 난장판이 되자 최근 나흘간 비행기표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영국 공항들에선 수하물 분실과 수백 편의 항공기 결항 등이 일상이 된 실정입니다.

이런 모습들은 올해 여름 휴가철 대혼란의 전조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 500편 이상을 취소한 델타항공은 여름 휴가 때 혼란을 줄이겠다며 아예 하루 100편 넘게 감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은 분명히 비정상적인 시기입니다. 대유행병 후유증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혼란상은 코로나 사태 와중에 직원들을 대규모 해고한 공항과 항공사들이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코로나_사태 #여름휴가 #해외여행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