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총사퇴…'이재명 책임론'에 계파 갈등 본격화

  • 2년 전
민주 지도부 총사퇴…'이재명 책임론'에 계파 갈등 본격화

[앵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6.1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습니다.

대선 패배 직후 출범한 지 두달여 만인데요.

관련 소식,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죠. 나경렬 기자.

[기자]

네, 민주당 지도부가 6.1 지방선거에서 완벽하게 패배했다며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단 뜻을 밝혔습니다.

대선 패배 직후 출범한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체제는 두달여 만에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에 더 큰 개혁과 과감한 혁신을 위해 회초리를 들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비상지도체제를 구성하기 전까진 박홍근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을 대행합니다.

민주당은 8월 말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지난 대선과 지선 결과를 평가할 지도부를 의원총회 등을 거쳐 구성할 계획입니다.

[앵커]

당내에선 지도부뿐 아니라 총괄선대위원장이었던 이재명 당선인도 패배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친문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책임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는 대선 패배의 "책임자가 남 탓만 하며 국민 일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며 이재명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전해철 의원 역시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자기방어 명분을 만드는 데만 집중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반면, 이재명계에선 이번 패배를 계기로 당이 바닥부터 혁신해야 한다며 주류 세력이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방선거까지 미뤄두던 '친문' '친이' 계간 갈등이 대선과 지선 연패 이후 수면 위로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두 계파 사이의 갈등은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전후로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안팎에선 문재인 정부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했던 지난 대선에 대한 책임 및 평가 없이 주도권 다툼과 '남탓' 공방만 벌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사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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