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다가선 물가 상승률…13년 반 만에 최고

  • 2년 전
5% 다가선 물가 상승률…13년 반 만에 최고

[앵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갈수록 가팔라지더니 이제 5%에 다가서며 무려 1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물가가 자꾸 오르다 보니 밖에서 밥 사 먹기도, 기름 넣기도 겁난다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금리는 추가 인상이 불가피해지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직장인들은 부쩍 오른 점심값이 부담입니다.

뛰는 재료값에 식당마다 음식값을 올리니, 그만큼 지갑 열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다가 이게 이 가격이나 해? 라고 하는 경우가 더러 있죠. 가급적이면 도시락을 싸간다든지 외식을 최대한 줄이려고 많이 하고 있습니다."

4월 외식비 생선회 10.9%, 치킨 9% 등 평균 6.6% 올라 24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3월과 같은 오름폭이 이어졌습니다.

기름값 상승폭은 더 심각합니다.

서민 난방 연료 등유가 55%, 트럭과 대중교통 연료인 경유가 42%나 급등하며 전체 석유류가 34%나 뛰었습니다.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던 축산물과 수산물까지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4.8%가 올랐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물가 상승의 경고등이 켜졌지만 당장 급한 불을 끌 뾰족한 수가 많지 않다는 게 정부로서는 고민입니다.

국제 원자재 및 곡물가 상승 등 외부 요인이 물가 앙등의 주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유류세 30% 인하분 등이 가격에 신속히 반영되도록 업계와 최대한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정부가 당분간 물가상승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는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이미 1월과 4월에 인상을 단행했지만 높은 물가 행진에 이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물가 #밥값 #기준금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