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코로나 완치 후에도 이어지는 후유증 '롱코비드'
  • 2년 전
[출근길 인터뷰] 코로나 완치 후에도 이어지는 후유증 '롱코비드'

[앵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3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확진 후 격리 해제 이후에도 기침이나 피로감 등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롱 코비드'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박희열 명지병원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 교수를 만나 '롱 코비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봅니다.

정다윤 캐스터 나와주시죠.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박희열 교수를 만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박희열 / 명지병원 코로나후유증 클리닉 교수]

안녕하세요.

[캐스터]

가장 먼저 코로나19 후유증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또 이 증상이 어느 정도 지속했을 때 병원을 찾아야 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박희열 / 명지병원 코로나후유증 클리닉 교수]

코로나 후유증으로 병원에 내원하시는 대부분의 분들은 만성피로감과 후유증을 다 가지고 계십니다. 그외에도 지속되는 기침, 가래, 흉통과 같은 증상들로 많이 고생하고 계시고요. 그외에도 수면장애, 우울, 불안감의 증가 그리고 집중력 저하 같은 정신과적 증상도 많이 호소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분들 중에서 병원에 내원해야 하는 분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는 일반적인 코로나는 증상 발행 이후 2~3일 동안 악화 소견을 보이다가 점차 호전 소견을 보이게 되어 있습니다. 격리 해제 이후에도 오히려 악화 소견을 보이는 분들은 병원에 내원하실 필요가 있겠고요.

두 번째로는 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노란 가래량이 많이 는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이런 경우 폐렴과 같은 급성 폐손상을 예견하는 증상입니다. 내원하셔서 검사가 필요하시겠고요.

세 번째로는 급성 코로나 기간은 보통 2~3주를 의미합니다. 급성 폐손상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는 분들은 병원에 내원하셔서 다른 합병증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할 필요성이 있겠습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이 코로나19 완치 후에 이런 후유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이고 또 백신 접종이나 연령대가 이 후유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박희열 / 명지병원 코로나후유증 클리닉 교수]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오게 되면 그에 대한 대응하는 방법으로 면역반응이 일어납니다. 이 면역반응을 통해서 바이러스 치료도 되겠지만 정상적인 세포와 조직도 손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손상 정도가 경미한 경우에는 단순 감기 증상으로 끝나겠지만 손상 정도가 심한 사람들은 후유증으로 남을 수도 있겠습니다.

코로나 후유증 발생에 대한 잘 알려진 위험요소로는 70세 이상의 고령 그리고 동반 질환 유무 그리고 면역저하 상태는 아니었는지 그리고 면역염증 정도가 얼마나 높았는지 그리고 발생 당시 얼마만큼 큰 많은 증상이 같이 있었는지가 중요 위험요인입니다.

그래서 나이는 이미 잘 알려진 위험요인이고요. 백신 접종 같은 경우에는 백신 접종이 코로나 중증도를 낮춘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에 예방접종하는 것이 코로나 후유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 보이는데 격리 해제 후에 회복할 때 몸관리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박희열 / 명지병원 코로나후유증 클리닉 교수]

회복 과정에서 환자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하나 고르라고 하면 지속된 기침입니다. 코로나 회복 이후 내 몸에 바이러스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코로나를 심하게 앓았던 분들은 기관지가 예민해져 있는 상태로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작은 자극에도 기침을 계속하게 되고 이런 기침은 두 달, 세 달 길게 유지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고 가습기를 사용한 것이 예민해진 기관지를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고요. 증상이 너무 심한 분들은 단기간 스트레이트 호흡기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이외에도 호흡재활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호흡재활운동이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무리 되지 않는 선에서 일상생활에 참여를 하시고 그동안 활동량을 서서히 증가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정신적인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도 조언해 주시죠.

[박희열 / 명지병원 코로나후유증 클리닉 교수]

가장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코로나 후유증 증상은 치료 가능한 질환이고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회복된다는 사실입니다. 너무 과도한 걱정은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를 낳고 이러한 스트레스는 공황이라든가 우울과 같은 비정상적인 정신반응을 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또 뭔가 코로나에 너무 집중하다 보면 뭔가 거기에 가려져서 다른 질환 놓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과도한 걱정은 내려놓는 것이 가장 첫 번째일 것 같고요. 대부분 수면장애를 앓고 계십니다. 수면을 방해하는 카페인이 많이 섭취된 음료나 술은 제한하는 것이 좋겠고 개인 스트레스 관리로서 독서나 산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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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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