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전차 17대 포획” 우크라, 러 탱크 고쳐서 반격
  • 2년 전


러시아군이 투입한 전차를 우크라이나군이 뺏어 반격 무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권갑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군을 뜻하는 'Z' 마크가 그려진 전차가 주택 앞에 서있습니다.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포탑 위에 올라가 엄지를 치켜세웁니다.

우크라이나 국기가 달린 군용 트럭 뒤로 장갑차도 끌려갑니다.

연료가 떨어지거나 고장난 러시아군 무기들을 우크라이나군이 재활용해 반격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하루 만에 러시아 전차 17대를 노획했다"며 "전쟁 전보다 전차와 장갑차를 더 많이 보유하게 됐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러시아군이 일부러 장비를 고장 내고, 실수로 자국 비행기를 격추한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군사반란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제레미 플레밍 / 영국 정보통신본부장]
"푸틴의 참모들이 사실을 말하기 두려워하지만, 현재 상황과 오판의 결과는 분명할 겁니다."

불똥은 러시아 본토까지 튀었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우크라이나 국경과 약 25km 떨어진 러시아 무기고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쏜 탄도미사일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도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한때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등을 조건으로 성과가 있었다고 전해졌지만, 양국은 하루 만에 "큰 진전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권갑구 기자 n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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