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황대헌

  • 2년 전
[뉴스메이커] 황대헌

뉴스 속 핫한 인물을 알아보는 시간, 입니다.

석연찮은 판정 논란으로 시련을 겪었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간판, 황대헌 선수가 베이징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위기 속에 오히려 더 강인해진 모습으로 승부한 황대헌 선수를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장애물을 마주했다고 반드시 멈춰서야 하는 건 아니다. 벽에 부딪힌다고 돌아서거나 포기하지 말라. 어떻게 벽에 오를지 생각하라" 황대헌 선수가 쇼트트랙 1000m에서 편파 판정으로 탈락한 후 SNS에 올린 글입니다.

그리고 보란 듯 이틀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땄던 황대헌 선수의 첫 올림픽 금메달이었습니다.

"장애물 앞에서 어떻게 벽에 오를지 생각하겠다"던 황대헌 선수가 생각해낸 묘수는 바로, "아무도 손대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혹시나 흔들리진 않을까 우려한 선배 박승희의 위로에 "지금보다 더 깔끔하게 타면 된다"며 오히려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그리고 황대헌 선수는 그 말을 증명하듯 누구도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월등한 실력으로 모든 경기를 1위로 통과했고, 끝내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황대헌 선수를 있게 한 건 4년 전에 겪은 또 다른 위기였습니다.

황대헌 선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악의 불운에 시달렸죠.

첫 종목인 남자 1,500m 결승에서 넘어져 눈앞에서 메달을 놓쳤고, 1,000m 준준결승에서는 우리 선수 3명이 함께 뛰는 불운한 대진 속에 결승선 앞에서 또다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남자 5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황대헌 선수로선 만족할 수 없는 결과였죠.

그런데 4년 후, 평창에서의 아픈 기억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힘으로 바뀐 겁니다.

"선수촌에 돌아가면 치킨과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 황대헌 선수가 한국에 돌아오면 하고 싶은 건 바로 치킨과 아이스크림을 먹는 겁니다.

그의 나이 스물셋! 치킨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평범한 20대의 소망이죠.

하지만, 장애물 앞에서 결코 멈춰서지 않은 황대헌 선수가 보여준 강인함은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황대헌 #쇼트트랙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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