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3살 아이 "직장 파열로 사망"‥의붓엄마 구속

  • 2년 전
◀ 앵커 ▶

의붓어머니에게 맞아 숨진 3살 남자아이의 부검 결과 뇌출혈 흔적을 포함해 더 많은 학대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접적인 사인은 직장 파열로 확인됐는데, 의붓어머니는 구속됐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살 남자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의붓어머니 이 모 씨.

검은색 패딩에 회색 후드를 눌러 쓴 이 씨는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이 모 씨/의붓어머니]
"(아이 왜 그렇게 때리신 겁니까.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 없으세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구두소견에 따르면 숨진 아이의 머리와 이마, 귀 같은 신체 여러 부위에서 다양한 학대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광고 ##특히 머리에 뇌출혈 흔적이 있었고, 온몸의 멍도 시차를 두고 여러 차례 생겼다고 합니다.

결정적인 사망 원인은 직장 파열로 인한 치명상, 복부에 강한 충격이 가해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숨진 아이는 지난 4월 의붓어머니 이 씨가 딸을 낳은 이후 도맡아 키워왔습니다.

이 씨는 지난 9월 한 어린이집에 하루 종일 맡기고 싶다며 숨진 아이를 데려왔었는데, 아이는 지난 9월 23일 단 하루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게 됐다"며 어린이집을 그만 둔 겁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이 씨가 아이를 얼마나 자주, 어떤 방식으로 학대했는지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또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던 친아버지가 학대를 방조했거나 가담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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