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지역 수험생 수능 원정기‥"시험장 보니 실감"

  • 2년 전
◀ 앵커 ▶

수능 시험을 치르는 섬 지역 학생들에겐 고충이 있습니다.

고사장이 없어서 시험 며칠 전부터, 육지로 나와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건데요.

이들의 수능 원정기를 양정은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른 아침 섬의 여객선터미널이 고3 수험생과 교사들로 북적입니다.

전남 목포에서 수능 시험을 치르려면 시험 전날 섬에서 나와 목포에서 하룻밤 자야하기 때문에, 수험생마다 커다란 가방을 준비했습니다.

섬지역 수험생들만 겪어야 할 힘들고 독특한 상황이지만, 자신감만큼은 충만합니다.

[황은채/신안 도초고등학교 3학년]
"대학에서 교과 최저를 맞춰야 해서 수능이 필요하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한 만큼 나왔으면 좋겠어요."

다행히 날씨가 좋아 파도도 잔잔하다보니 배멀미도 없는 무난한 수능 원정길입니다.

## 광고 ##[최희주/신안 도초고등학교 3학년]
"다른 육지 학생들은 경험하지 못하는 걸 해보는 것 같고 원정을 떠나는 느낌을 받습니다."

배에 몸을 실은지 1시간 10여분 만에 목포에 도착한 수험생들.

[이용석/신안 도초고등학교 교감]
"차분하게 써 내려가면 여러분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다들 알겠죠? "

시험장이 어디로 배치될지 학생들은 설렘 반 긴장 반으로 수험표를 받습니다.

배정 받은 시험장을 둘러보고 나니 이제 정말 수능이 실감납니다.

[임시은/신안 도초고등학교 3학년]
"(시험장이) 그래도 많이 가봤던 데 걸려가지고 예감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섬 지역에 수능 고사장이 없다보니 수험생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육지로 나왔습니다.

수능을 앞두고 가뜩이나 긴장된데다 장거리 이동까지 겹쳐 힘이 들기는 하지만 좋은 결과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 한결같습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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