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대선후보·의원직 사퇴"…5명은 버티기?

  • 3년 전
◀ 앵커 ▶

국민권익위 조사에서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있다고 지목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대선 경선에서도 하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지도부가 징계대상에서 제외했지만 대선 여정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친이 세종시에 농지를 사들인 뒤 직접 경작하지 않아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윤희숙 의원이, 대선후보직은 물론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직까지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희숙/국민의힘 의원]
"이 시간부로 대통령 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습니다. 국회의원직도 다시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 드리겠습니다."

윤 의원은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발언으로 대표되는 부동산 정책 비판으로 유명세를 얻었는데, 이번 조사결과로 인해 정권교체의 명분이 희화화되고 대선 전투의 축이 허물어질 수 있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떨어져 산지 30년이 된 부친을 엮어 자신의 평판을 흠집내려는 의도였다며 권익위 조사를 비판했습니다.

## 광고 ##의혹이 소명됐다며 윤 의원을 징계 대상에서 제외했던 이준석 대표가 직접 회견장까지 와서 만류했지만, 윤 의원의 결심을 꺽진 못했습니다.

경쟁 주자들도 일제히 만류에 나선 가운데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는 본회의 표결이나 국회의장의 허가를 거쳐야 합니다.

반면 탈당 요구를 받고 있는 강기윤, 이철규, 최춘식, 정찬민, 이주환 등 5명의 의원들은 아직 탈당계를 내지 않았습니다.

지도부의 탈당 요구가 강제력이 없는 만큼 상황을 관망하는 건데, 이준석 대표는 윤리위 구성을 통한 정식 징계를 거론하며 자진 탈당을 압박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리위원회는 구성할 것이고 그 윤리위가 저는 이 건을 다루지 않기를 바랍니다."

절반 징계에 그친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해선 "끼리끼리 밀실 면죄부를 준 이중잣대"다 "국민 눈높이에 미달한 제식구 감싸기"라는 여야 정당들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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