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민지’ 부르며 복귀…당내서 ‘잠행’ 때리기

  • 3년 전


야권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잠행을 깨고 MZ세대 캠페인에 등장했습니다.

다른 후보들은 일제히 윤 전 총장 견제에 나섰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30세대의 정책제안을 받는 '민지야 부탁해' 캠페인 홍보영상에 등장했습니다.

[현장음]
"민지한테 연락이 왔어. 야, 민지가 해달라는데 한번 좀 해보자!"

MZ세대를 의인화한 민지를 앞세워 청년 표심 공략에 나선 겁니다.

윤 전 총장은 당내 논란을 의식해 지난 열흘간 공식 일정을 줄이고 외부 발언을 삼가 왔습니다.

윤 전 총장의 잠행은 당내에서도 비판을 받았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일 1망언으로 시끄럽다가 잠행하면서 국민 앞에 나서는 것을 회피했다"며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시보를 하겠다는 거냐"고 공격했습니다.

유승민 캠프도 "국민과 소통하는 게 무서우면 대통령 선거에 왜 나왔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내실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내일 국회 소통관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합니다.

한편 당내 비판을 삼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윤석열 때리기에 가세했습니다.

윤석열 캠프가 현재 지도부 체제를 대신할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직접 SNS에 글을 올려 "젊은 리더를 정치공학적 구태로 흔드는 꼰대정치, 국민의 열망을 외면하는 자폭정치"라고 비난했습니다.

윤석열 캠프는 허위보도라고 강력 부인했지만 최재형 캠프 관계자는 "비대위설이 나오는 것 자체가 당과 정권교체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받아쳤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25일 후보 정책발표회를 열고 이달 말 후보 등록을 받으면서 본 경선을 시작합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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