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구속 집행, 한상균 전철 밟나…과거에도 충돌 벌어져

  • 3년 전


지금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은 어디 있는 걸까요.

경찰이 구속영장 집행에 들어갔지만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양 위원장이 끝까지 응하지 않는다면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어제부터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에 대한 강제 구인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법원이 지난달 3일 불법 집회를 주도하고 방역수칙을 어긴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한 건 그제입니다.

하지만 양 위원장 측이 휴대전화를 꺼놓고 협조하지 않자 경찰이 소재지 파악 등 체포 작업에 착수한 겁니다.

앞서 민노총은 모든 사법절차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양 위원장은 영장심사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양경수 /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지난 4일)]
"정부가 감염실패 책임을 민주노총에게 돌리려 하는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구속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양 위원장이 있는 곳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통신영장이 필요하고, 다른 사람이 소유한 건물에 있을 경우 수색영장도 받아야 합니다.

실제로 민노총 사무실은 서울 정동에 있는 언론사 건물에 입주해 있고, 양 위원장은 오는 18일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예고했습니다.

민노총은 과거에도 지도부 체포를 놓고 경찰과 충돌을 빚은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13년 김명환 전 철도노조 위원장 체포 과정에선 경찰병력 5천 명이 투입됐는데, 건물 현관문이 깨지고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지난 2015년 한상균 전 민노총 위원장은 조계사에 피신한지 25일이 지나서야 구속 집행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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