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멸치 가격 반토막…조업 중단까지

  • 3년 전
◀ 앵커 ▶

금어기를 끝내고 지난달부터 남해안에서 멸치잡이가 시작됐는데요.

어획량도 괜찮고 품질도 좋은데, 코로나 19 여파로 소비가 부진해 가격이 폭락하는 바람에 어민들의 한숨이 깊습니다.

서윤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양 갈래로 나뉘었던 배 둘이 다시 만나 그물을 끌어 올리자 은빛 몇치들이 가득합니다.

밀려드는 물량에 작업장은 쉴틈이 없습니다.

햇멸치의 품질도 여느 해보다 좋지만 어민들은 깊은 한숨부터 내쉽니다.

[김범호 / 멸치 권현망 선단 사무장]
"지금 멸치 값이 너무 하락해서 나가면 진짜 손해입니다. 현재로선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금어기 해제 이후 한달간 어획량은 지난해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킬로그램 당 평균 단가는 지난해 6천401원에서 3천190원으로 반 토막이 나버렸습니다.

## 광고 ##극심한 소비 부진 탓입니다.

이맘때 잡히는 건 보시는 것처럼 10센티미터 내외의 국물용 큰멸치입니다.

주로 요식업계에서 대량으로 소비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급감했습니다."

가격 폭락으로 조업을 하면 할수록 적자만 쌓이자 전체 선단이 조업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마른 멸치는 전적으로 국내 소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중호 / 멸치권현망수협 조합장]
"아예 수출이 안 되니까 예년보다 물량을 늘려서 정부 비축을 많이 해줬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아울러 일시적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은 특별영어자금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윤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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