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지사직 사퇴’ 갈등…합종연횡 전초전?

  • 3년 전


이재명 지사가 도지사 신분으로 경선에 참여하는 걸 두고 민주당이 둘로 갈라졌습니다.

일단 ‘사퇴하라’고 강하게 밀어붙이는 후보는 당 안에선 이낙연 전 대표 측 뿐이긴 한데 당원 게시판 여론은. 어떨까요?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사직 사퇴 여부를 두고 더불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의견이 나뉘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지사 찬스'를 거론하며 사퇴를 압박했지만, 추미애 김두관 박용진 후보는 지사직 유지를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오늘 SNS를 통해 "현직 사퇴가 필요했다면 후보 등록 전 결정했어야 하는데 돌발적으로 제기된 것은 대단히 부당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두관 의원은 어제 SNS에서 "김두관 사퇴를 비난하던 사람들이 이재명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했고 박용진 의원도 "경쟁자들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출마와 함께 경남지사직을 사퇴했지만 경선에서 탈락했고, 재보선에서 홍준표 의원이 당선돼 당내에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 측은 "입장이 없다"고 했습니다.

당원과 지지층도 둘로 나뉘었습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경기도를 놓아주라"는 등 지사직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습니다.

반면 사퇴를 요구한 이상민 선관위원장에게는 "왜 중립을 안 지키느냐"는 욕설 문자와 SNS 메시지가 쏟아졌습니다. 

이 지사는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어제)]
“책임을 저버리거나 나아가서 사퇴를 종용하거나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

선거법에 따라 투표일 90일 전에는 사퇴하겠지만 경선 기간에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겁니다.

당내에서는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실시되는 결선투표를 염두에 둔 후보들의 합종연횡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 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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