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의 '그런데'] 국민의 '백신 분노' 아는가
  • 3년 전
재작년, 대한민국은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앞서 2004년엔 와이브로를, 1996년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도입했었죠. 이런 성과 덕에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고 불리는 겁니다.

그런데 최근 잇따른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사이트 접속 불통 사태를 보면 과연 'IT 강국'이 맞나 싶죠. 왜 이렇게 됐을까요. 무엇보다 정부의 준비 부족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아주 기본적으로 그냥 더하기 산수만 해봐도 230만 명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는데, 30만 명이 접속 가능한 서버를 준비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접속이 안 된다는 불만이 있었으니, 한 명의 예약을 위해 가족이나 친지들이 총동원된 집도 있고, 그럼 더 많은 이들이 접속을 했겠죠. 누구 한 명은 성공하겠지 하면서요. 그럼 수백만 명이 접속을 한 셈이 됩니다.

4차 유행으로 국민들이 백신을 애타게 찾을 것이 예견됐음에도 추가 서버를 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