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차관, '소통계속' 공감대 속 냉랭기류도

  • 3년 전
한일 외교차관, '소통계속' 공감대 속 냉랭기류도

[앵커]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추진했던 한일정상회담이 무산된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외교 차관들이 만났습니다.

계속 대화하자는 데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냉랭한 분위기도 감지됐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정상회담을 위한 교섭이 좌초한지 하루만에 직접 얼굴을 맞댄 한일 외교차관.

굳은 표정에 팔꿈치 인사도 나누지 않았습니다.

역시 갈등 현안들이 회의 테이블 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최 차관은 과거사 문제에 있어서, 피해자의 이해와 공감을 얻는 것이 문제 해결의 밑거름이라고 설명하며, 일본 측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총괄공사의 무례한 발언에 대해 항의하고, 조속한 시일 내 응당한 조치를 취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다만 대화를 계속하자는 공감대는 이뤘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진행했던 실무협의 성과를 바탕으로 현안 해결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기로 한 겁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양국 정상이 언제든 만나기를 바란다"며 실무협의를 더 진행하라고 지시한 만큼, 관련 조율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일정 역시 추진되고 있습니다.

"협력해야 할 부분은 명확히 찾아내 양국이 팬데믹 국면을 슬기롭게 넘어가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일본은 우리의 가까운 우호국이기 때문에, 어려운 시기에 둘이 손 잡고 협력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최 차관은 양자회담에 이어 미측이 합류한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한미일차관협의회는 4년만에 재개되는 것인데, 역내 전략의 일환으로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려는 미국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란 해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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