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문준용은 내 스타일”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7월 15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경진 전 국회의원, 김관옥 계명대 교수,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장예찬 평론가님. 어제 이재명 지사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서 여러 얘기를 했는데. 특히 이 부분이요. 개인적으로 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씨를 좋아한다. 내 스타일이다. 이 발언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장예찬 시사평론가]
친문 지지층, 친문 당원들을 향한 적극적인 구애로 해석하는 게 당연한 것 같고요. 최근에 민주당 내부 경선 이야기를 보게 되면 어쨌든 이낙연 전 대표의 상승 구도 자체를 우리가 추세적으로 부정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친문 쪽에서 강하게 결집을 하고 있고 이대로 가다가는 본선에서 이재명 지사가 과반 50%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양자대결. 결선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결선 구도 1:1 구도가 펼쳐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이재명 지사도 조금씩은 느끼고 있는 것 같은데. 문재인 대통령과 차 한잔 마신 걸 언급한 것. 그리고 문준용 씨를 좋아한다고 한 것보다 저는 결정적으로 조국 전 장관과 직접 연락한다고 말한 게 친문을 사로잡기 위한 이재명 지사의 승부수였단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강성 친문 당원들 일각에선 이재명 지사가 그동안 조국 전 장관에게 보였던 다소 미온적인 태도가 다른 주자들. 이낙연 후보나 정세균 후보, 추미애 후보와는 다르게 결국 조국 전 장관을 버리는 것이 아니냐. 거리를 두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을 많이 해왔기 때문이죠. 그런데 오히려 동병상련이다. 조국 전 장관과 자주 연락한다고 말하는 건 나도 조국 편이라는 걸 조금씩 드러내고 있는 거예요. 이게 결국 이재명 지사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두고 봐야 되는데.

민주당 내부 경선만 놓고 본다면 이런 식의 친문 당원들을 향한 구애가 어느 정도 효과가 발휘할 순 있겠지만 본선 경쟁력까지 생각하는 측면에서 조국 전 장관과 자주 연락하고 동병상련이라고 말한 게 이재명 지사의 본선 경쟁력에는 도움이 될지. 제가 봤을 땐 경선을 이기기 위해서 지금 이재명 지사가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자꾸 까먹는 그런 손해를 보는 메시지를 낼 수밖에 없는 위기의 국면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정우식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