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돗자리서 100m 떨어진 잔디밭서 휴대전화 주워”

  • 3년 전


한강에서 숨진 손정민 씨의 친구 휴대전화를 주워서 갖고 있던 환경미화원을 채널A 취재진이 만났습니다.

어디서 주웠는지, 왜 늦게 신고했는지 김호영 기자가 물어봤습니다.

[리포트]
환경미화원 김형석 씨가 고 손정민 씨 친구의 아이폰을 주웠다고 기억하는 건 지난달 11일 오전 9시 30분쯤.

손 씨와 친구가 머물던 돗자리에서 100미터 정도 떨어진 잔디밭에서 휴대전화를 주운 겁니다.

물가에 있을 줄 알고 수색에 집중했지만, 오히려 물가 반대쪽에서 발견된 겁니다.

김 씨는 누군가 술을 마시고 치우지 않고 간 자리에 휴대전화가 놓여있었다고 말합니다.

[김형석 / 환경미화원]
"두세 사람이 술 한잔 먹은 식으로 음료수 페트병 하나, 소주 페트병이 두 개가 (있었고) 휴대전화 뒷부분이 깨져서 엎어져 있었(습니다)."

김 씨는 휴대전화 전원이 켜지지 않아 사물함에 일단 보관했다고 했습니다.

[김형석 / 환경미화원]
"찾아주려 했는데 아이폰 쓸지도 모르는데 오른쪽 버튼 누르면 대개는 다 전원이 들어오잖아요. (전원이) 안 들어와서 그냥 방치하고 있었던 (겁니다.)"

신고가 늦었던 건 지난달 20일부터 병가를 쓴 데다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몰라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형석 / 환경미화원]
"술 한잔 먹고 버리는 휴대전화, 부수는 휴대전화 많아요. 그런 종류로 알고 이 사건하고는 아예 꿈에도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그 다음 주에 내가 병가를 갔는데 휴대전화는 전혀 (생각나지 않았죠)."

경찰이 친구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손 씨 사망원인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환경미화원이 휴대전화를 주웠다고 기억하는 지난달 11일 전후의 한강공원 CCTV를 모두 확보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kimhoyoung11@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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