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아동 지킴이…"지문사전등록 하세요"

  • 3년 전
실종 아동 지킴이…"지문사전등록 하세요"

[앵커]

오늘(25일)은 세계 실종아동의 날입니다.

아동 실종 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문사전등록제가 시행되고 있는데요.

지문을 등록한 아동 등 대상이 적어서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15일 저녁 10시 반쯤.

거리를 배회하던 6살 어린아이가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인계됩니다.

집에서 아빠와 잠을 자다 깨 혼자 엄마를 마중 나갔다가 길을 잃을 뻔한 겁니다.

아이를 안정시킨 뒤 지문을 확인하는 경찰.

다행히 등록된 지문이 있었고 경찰의 연락을 받은 엄마와 함께 귀가했습니다.

2012년부터 실종사고를 막기 위해 도입된 지문사전등록제 덕에 큰 문제 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겁니다.

이처럼 지문사전등록제는 어린아이 뿐 아니라 지적 장애인, 치매환자의 실종 예방과 조기 발견에 기여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참여는 저조합니다.

인구가 밀집한 서울지역 8세 미만 아동과 장애인, 치매환자 등 사전지문등록 대상인구는 49만여명이지만 이중 지문을 등록한 건 2만명이 되지 않습니다.

4%에 불과합니다.

경찰은 가까운 지구대, 파출소를 방문하거나 안전드림 앱을 통해 간편하게 지문 등록이 가능한만큼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습니다.

"실종은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지문사전등록이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지문 사전 등록을 하는 것…"

경찰은 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단체 사전등록을 희망할 경우 방역 수칙 등을 고려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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