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책당한 ‘박원순 장례식’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4월 20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오늘 공식사과를 하면서 눈에 띄었던 맥락들의 말을 보면요. 사건 당시 장례식 문제 관련해서 책임자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그래서 문책했다. 오 시장이 오늘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예. 그 당시에 서울시 시장으로 장례절차가 진행되면서 코로나19가 매우 위중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분향소가 설치되어서 많은 시민들이 밀집하는 현상도 발생했고요. 방역뿐만 아니라 이게 5일장의 형태가 되면서 피해자 입장에서는 정말 어마어마한 절망감을 느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여성계에서는 그 당시 박원순 전 시장의 장을 서울시장장으로 지낸 걸 역사상 가장 거대한 2차가해다. 이런 표현을 쓰는 것도 봤습니다. 피해자가 분명히 피해사실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데 정치인들과 시청 전체가 나서서 성대한 장례식을 열어주는 게 도대체 어느 나라에서 가능한 일일까 싶었는데요. 이제야 오세훈 시장이 사과를 하면서 바로 잡았고요. 그 당시 장례절차를 책임졌던 행정국장에게 좌천성 인사발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자만 하나하나 잘못 꿰어졌던 단추들을 다시 풀고 맞추는 과정이 아닌가 싶은데요. 제가 더 놀랐던 건 장례절차와 관련된 인사조치 이전에 서울시에서 공식적으로 피해자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게 사건발생 9개월 만에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서정협 권한대행이 시장 역할을 하고 있었잖아요. 이 서정협 권한대행은 그렇다면 공식사과를 제대로 안 하고 뭐 했던 거죠? 광화문 광장은 권한대행임에도 불구하고 전부 다 도로를 뒤집어엎어서 교통대란을 만들어 놓을 순 있었는데요. 피해자에게 서울시 권한대행의 이름으로 공식 사과할 그런 역할은 주어지지 않았던 건가요? 저는 서울시청 차원의 공식사과가 9개월만이었다는 데에 저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충격을 받았을 거라 생각을 하고요. 그동안 이 공식사과를 하지 않은 서정협 권한대행, 지금은 그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분명한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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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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