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방치된 전동 킥보드…서울시, 즉각 견인 추진

  • 3년 전
길거리 방치된 전동 킥보드…서울시, 즉각 견인 추진

[앵커]

요즘 거리 곳곳 아무렇게나 세워진 전동킥보드, 많이 보실 텐데요.

통행에 방해가 되는 데다, 자칫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에 서울시가 거리에 방치된 전동킥보드를 즉각 견인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건널목을 따라 그려진 횡단보도 앞에 전동킥보드 4대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잠깐 정차한 택배 차량 앞에도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킥보드 이용자들이 아무렇게나 버려두고 간 것입니다.

전동킥보드 한 대가 이렇게 차도 위에 방치돼있습니다.

차량이 지나가거나 이 킥보드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50여 대에 불과했던 공유 전동 킥보드는 올해 6만여 대로 급증했습니다.

원하는 장소에 자율적으로 반납하는 전동 킥보드 특성상 무단 방치에 대한 제재도 마땅치 않은 상황.

시민 불편이 이어지면서 서울시가 조례 개정에 나섰습니다.

길거리에 방치된 전동킥보드를 즉각 견인하고 업체에 4만 원의 견인 비용을 물리는 내용입니다.

지난해부터 관련 논의가 이뤄졌는데, 지난 2월 경찰이 업체에 견인 비용을 징수할 수 있단 유권해석을 내놓으며 탄력을 받았습니다.

무단 방치에 따른 통행 불편이 큰 횡단보도 앞과 점자 보도, 버스와 택시 정류장 인근, 지하철 출입로, 차도 등이 즉시 견인 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서울시는 일반 보도라도 제때 수거되지 않으면 마찬가지로 견인한다는 방침입니다.

"견인이라는 조치를 강력하게 나가게 되면 업체들도 블랙 컨슈머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방치해 놓고 가는 사례들을 줄여나갈 수 있고…"

서울시는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조례안이 통과되면 견인 업체 계약 등 준비기간을 거쳐 이르면 6월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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