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바지락 수확 시작…"봄이 왔어요"

  • 3년 전
◀ 앵커 ▶

전국 최대 바지락 산지인 충남 서해 갯벌에는 종패 보호를 위해 겨우내 중단됐던 바지락 채취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바지락은 산란기인 6월까지 점점 살이 오르는데, 이 일대 바지락은 품질이 뛰어나 대부분 수출길에 오릅니다.

조형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남 태안반도 서쪽 끝자락에 있는 파도리 갯벌.

어민들이 갯벌에 내리기가 무섭게 갈고리로 빠르게 뻘을 파헤치자, 숨어 있던 바지락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종패 보호를 위해 겨우내 쉬었던 바지락 수확이 5개월만에 재개됐습니다.

[김월득/충남 태안군 소원면]
"상쾌해요. 그냥 집안에서 있다가 이렇게 나와서 활동하니까 친구들도 보고, 어르신도 다 만나고, 그래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바지락은 6월 산란기를 앞두고 점점 살을 찌워가는데, 5월쯤이면 속이 꽉 찹니다.

"이와 같은 바지락 채취 작업은 이른 봄부터 시작해서 11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 광고 ##충남 태안군 근흥면과 소원면 일대 바지락 양식장에서 채취되는 바지락은 연간 7천 톤 이상입니다.

특히 하루 10톤 정도 채취되는 파도리 바지락은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전량 일본으로 수출됩니다.

올해 바지락은 지난해 긴 장마로 염분이 떨어진데다 수온마저 높아, 수확량이 10-20%가량 떨어질 전망이지만, 품질에는 변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장열/태안군 소원면 파도 어촌계장]
"어민들의 생계에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더욱더 코로나로 인해서 힘든 어민들한테는 굉장히 황금 같은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종 요리에 깊은맛을 더해주는 바지락 수확과 함께 서해로부터 완연한 봄기운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형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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