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19년째 채택…한국, 공동제안 불참

  • 3년 전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19년째 채택…한국, 공동제안 불참

[앵커]

유엔 인권이사회가 북한 인권결의안을 19년 연속으로 채택했습니다.

한국은 합의 채택에는 동참했지만 공동제안국 명단에는 3년 연속으로 빠졌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인권이사회가 북한의 인권 상황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2003년 인권이사회의 전신인 인권위원회에서 처음 채택된 뒤 19년 연속 채택입니다.

인권이사회는 2016년부터는 표결 절차 없이 합의로 채택해오고 있습니다.

결의안은 북한에서 벌어지는 불법 감금과 고문 같은 인권 침해와 반인권 범죄를 규탄하고 책임 규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국제기구 대북 지원의 중요성이 강조됐고, 국군 포로와 그 후손들에 대한 인권 문제가 처음 포함됐습니다.

한국은 합의 채택에는 동참했지만 올해 50개국이 참여한 공동제안국에는 3년 연속으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외교부는 보도자료에서 공동제안국 불참 사실은 언급하지 않은 채 "북한 주민들의 인권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한다는 기본 입장 하에 작년과 마찬가지로 결의안 컨센서스 채택에 동참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미국은 3년 만에 다시 공동제안국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은 인권 문제에 큰 관심이 없었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8년 6월 인권이사회를 탈퇴했고,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인 지난달 복귀했습니다.

북한 측은 회의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결의안을 전면 거부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을 옹호하는 중국과 러시아도 결의안 채택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