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30…여야, 선거대책위 체제로 전환

  • 3년 전
재보선 D-30…여야, 선거대책위 체제로 전환

[앵커]

오늘로 4·7 재·보궐선거가 딱 30일 남았습니다.

여야 모두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돌입했는데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준흠 기자.

[기자]

민주당은 박영선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첫 선대위 회의를 열었습니다.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한 박영선 후보는 이제 열린민주당과 단일화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오늘 의원직 사퇴 절차를 마무리하며 범여권 단일화를 압박했습니다.

오늘 여성의 날을 맞아, 박영선, 김영춘 두 민주당 서울·부산시장 후보는 전직 시장 성추행에 대해 동시 사과했습니다.

박 후보는 피해 여성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했습니다.

서울의 오세훈, 부산의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여성 관련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며 맞섰습니다.

이번 선거가 박원순 오거돈 두 전임 시장의 성 추문으로 치러진다는 점을 부각한 것인데요.

오 후보는 경력 단절과 보육 걱정 없이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디딤돌을 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어젯밤 처음으로 만나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두 후보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반드시 단일화 해야 한다는 큰 틀의 원칙에 공감했지만, 출마 기호나, 여론조사 방식 등 세부적인 사안은 실무선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곧 실무협상단을 꾸려 협상에 나서는데, 화기애애했던 후보 간 회동과는 달리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앵커]

특히 선거를 앞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직원 땅 투기 의혹에 대한 논란이 계속 확산하고 있는데요.

여야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2]

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시민들이 얼마나 큰 분노와 실망을 느끼고 계실지 잘 안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가명·차명 거래에 대해 강제수사를 통해서라도 모든 것을 밝혀낸 뒤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공직자 투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이번 3월 임시국회 안에 일명 LH 투기 방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38만호 공급계획을 밝힌 2·4 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당·정·청이 함께 점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도 LH 문제를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졌는데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 자체 조사가 제대로 될지 회의적이라며, 검찰 수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윤석열 총장 말대로 검수완박하니 범죄완판하는 상황이라며, 땅을 샀는데 우연히 신도시가 들어왔다는 변창흠 장관에 책임을 묻고,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앵커]

오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 이후 처음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도 나왔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윤 전 총장이 사퇴를 계기로 지지율이 수직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윤 전 총장은 32.4%의 지지를 받아 오차범위 밖 선두에 올랐습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 17.8%p 올랐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1%로 뒤를 이었고,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4.9%의 지지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여권에서는 몇몇 의원들이 '거품'이라는 의견을 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입장 표명을 자제하면서 여론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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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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