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닛산·폭스바겐 줄줄이 협상 결렬…엔진 잃은 애플카

  • 3년 전


애플의 전기차 시장 진출이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유력한 파트너로 거론됐죠.

현대차가 협력을 부인한 데 이어 또 다른 후보였던 닛산과 폭스바겐도 각자 간다는 방침입니다.

이제 애플의 선택지가 없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애플카를 향한 길고도 험난한 길"

미국 CNN의 보도입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설이 연이어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애플과 협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데 이어 일본 닛산과의 협상도 진전없이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독일 폭스바겐의 헤르베르트 디스 CEO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애플카가 두렵지 않다"며 독자 노선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대량생산이 가능한 전기차 플랫폼을 갖춘 글로벌 완성차 3사와의 협력이 모두 물 건너간 겁니다.

애플카를 위해선 현대차를 비롯한 닛산, 폭스바겐과의 협업을 내세워야 하지만 정작 애플은 애플 브랜드를 보조할 단순 하청업체 역할을 원했던 게 무산된 이유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애플 브랜드만 노출된 아이폰을 만들어온 대만 폭스콘 같은 업체를 찾을 수는 있습니다.

[조 철/산업연구원 선임위원]
"(중국) 소규모 업체들을 컨소시엄 형태로 완전히 구미에 맞게 하청 주는 형태로 애플브랜드 차를 만들 순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리스크가 엄청 큰 거죠."

생산능력은 물론 각국의 까다로운 안전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높은 품질까지 검증되지 않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겁니다.

완성차 업체들이 각자도생에 나서면서 애플의 선택지도 사라졌다는 외신 분석이 잇따르는 가운데, 애플이 샅바싸움을 양보하지 않는다면 애플카 출시까진 험로가 예상됩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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