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17대에 확진자 345명…사상 최대 ‘청송 이송’ 작전

  • 3년 전


코로나와 백신 관련 뉴스 좀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조금 전 서울 동부구치소 추가 확진자가 발표됐는데, 200명 넘게 늘어서 총 748명이 됐습니다.

오늘은 300명이 넘는 확진자들을 경북 청송에 있는 교도소까지 이동하는 대작전이 벌어졌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코로나 교도소가 들어온다고 불안해합니다.

배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이른 아침.

서울 동부구치소는 방마다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잠시 후, 버스들이 구치소 안으로 줄지어 들어갑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들이 탈 버스입니다.

버스 기사들은 마스크와 고글은 물론 전신을 감싸는 레벨D 방호복까지 갖춰 입었습니다.

경증이거나 무증상 확진자 345명은 버스 17대에 나눠타고, 경북 북부 제2교도소 이른바, 청송교도소로 이송됐습니다.

이송 중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버스 히터도 틀지 않았습니다.

침방울이 히터 바람에 더 멀리, 더 넓게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한 겁니다.

[박유미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동승 직원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버스 히터를 미가동하거나, 직원하고 수용자 간 공간을 분리하고 가능하면 공기이동을 차단하는 …"

수용자들도 KF94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고, 개인별로 지급된 핫팩을 손에 들고 이동했습니다.

버스가 청송교도소에 도착하기 전 일부 주민이 도로에 누워 확진자 이송에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확진자 이감 반대 주민]
"우리 주민들은 어떻게 살아요. 상권이고 뭐고 다 떨어져셔."

하지만 버스들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별다른 충돌없이 청송교도소에 도착했습니다.

이송된 확진자들은 독거실에서 치료를 받게되고, 완치 후, 서울 동부구치소로 다시 돌아갑니다.

또 수용자들을 관리하는 교도관들은 근무조를 나눠 2박 3일씩 근무 후, 2주 격리조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gna.com
영상취재 : 박찬기 권철흠(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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