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터치] 대구 키다리 아저씨의 '마지막 기부'

  • 3년 전
◀ 앵커 ▶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10억 약속' 지킨 키다리 아저씨"

키다리 아저씨라고 하면, 매년 거액의 익명 기부를 하는 독지가 아닌가요?

◀ 나경철 아나운서 ▶

네, 그렇습니다.

'대구 키다리 아저씨'가 자신과 한 '10억 기부' 약속을 지키며 마지막 익명 기부금을 내놓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개한 대구 키다리 아저씨가 전한 성금과 메모라는데요.

"스스로와의 약속인 10년의 기부를 마지막으로 익명 기부를 마무리한다"라는 글이 쓰여 있습니다.

그러면서 "나누는 동안 즐거움과 행복함을 많이 느꼈다"라는 소감도 눈에 띄는데요.

지난 2012년 1월 처음 시작된 키다리 아저씨의 기부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기탁한 성금은 모두 10억 3천500여 만 원!

매년 빠짐없이 1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는데요.

지금은 빗 바랜 메모지가 됐지만, 키다리 아저씨는 익명 기부를 할 때마다 소외된 이웃들을 강조했습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키다리 아저씨는 크지 않은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가족들 역시 언론에 보도된 필체를 보고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키다리 아저씨는 끝내 이름도 사진도 남기지 않고 떠났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키다리 아저씨의 선행으로 국민들은 따뜻함을 선물 받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 앵커 ▶

네, 이 시간에도 또 다른 키다리 아저씨의 나눔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참으로 감동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 나경철 아나운서 ▶

네, 가족들도 언론에 보도된 키다리 아저씨의 필체를 보고 나중에 알았다는데요. 무엇보다 가족들의 응원이 10년의 약속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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