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안철수 출마 선언, 밀당의 시작? / 권덕철, 자가격리 사각지대?

  • 3년 전


Q. 여랑야랑 이민찬 기자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00의 시작'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보이는데, 뭘 시작했다는 거죠?

서로 밀고 당기는 '밀당'이 시작됐습니다.

Q. 안철수 대표가 말한 '야권 단일후보'가 되기 위한 밀당이 시작됐다는 거군요?

야권 표가 분산될 경우 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죠.

그러다보니 김종인 위원장도 안철수 대표도 야권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총론에는 동의를 합니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라는 각론으로 들어가면 서로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겠죠.

안 대표는 김 위원장과도 만날 수 있다고 했는데, 김 위원장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안 대표를 두고 "여러 출마자 중의 한명 일 뿐"이라며 안 대표로 쏠리는 관심에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Q. 안 대표 측근들조차 모를 정도로 출마 선언이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 같은데, 어떻게 단일화를 할지 구상도 밝혔나요?

안 대표는 후보 단일화를 위해 어떤 방식도 마다하지 않겠다면서도 '공정경쟁'이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유불리 따지지 않고 공정경쟁만 된다면 어떤 방식도 좋습니다. (여당을) 이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가 만든 경선룰을 보면 국민의힘 당원 의견을 20% 반영하게 돼 있다보니 안 대표에게는 불리할 수밖에 없겠죠.

안 대표 측은 지난 2011년 민주당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내 경선을 거친 뒤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 단일화를 했던 순차 경선 방식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Q. 국민의힘에서는 원샷 경선 얘기부터 안 대표가 입당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더라고요?

국민의힘 의석수는 103석, 국민의당은 3석이죠.

그래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안 대표가 입당해서 함께 경선을 치르는 게 맞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안 대표 스스로도 "열린 마음"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두기는 했는데요.

오신환 전 의원은 "안철수, 금태섭, 국민의힘 모든 후보들이 범야권 공동경선을 치르자"고 제안했고요.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인 오세훈,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결정은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Q. 대선주자급인 안철수 대표가 움직이면서 여당 셈법도 복잡해졌어요?

민주당은 안 대표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인물난에 고심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박영선 장관 출마설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각 등과 맞물려 있어 변수가 많은 상황이죠.

일각에선 재신임 요구를 받고 있는 추미애 장관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자가격리 사각지대?' 권덕철 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가격리를 위반했다는 비판이 국민의힘에서 나왔어요?

권 후보자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이던 지난 10월 아랍에미리트로 출장을 다녀왔는데요.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하는데 자가격리 종료 3시간을 앞두고 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외출을 했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공개한 권 후보자 출장보고서를 보면요.

현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회의를 하거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들도 보입니다.

Q. 자기격리를 위반하면 엄중 처벌한다는 게 정부 방침 아닌가요?

맞습니다.

지난 6월 미국에서 입국한 40대는요.

자가격리 종료를 2시간 앞두고 부가가치세 신고를 위해 세무서를 방문했다가 벌금 200만 원을 선고 받기도 했습니다.

Q. 권 후보자 입장이 나왔습니까?

권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외교 공무상 출장으로 자가격리 면제 대상자"이라고 밝혔는데요.

또 입국 때 한 진단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공무 출장은 코로나에 안 걸리나"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노마스크라니" 등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고위 공직자들이 스스로에게 엄격해야 국민들도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죠.

오늘의 여랑야랑은 '솔선수범'으로 정해봤습니다.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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